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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청소년 절반은 대사증후군 위험…"잘못된 생활습관 영향" [건강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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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이들 질환은 주로 성인기에 발병하는 탓에 과거에는 성인병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생활습관병이라는 이름으로 대체되고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이 이어질 경우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에도 대사증후군이 발병할 수 있는 만큼, 연령대에 관계없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의 비만한 청소년들이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 의료서비스 강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초·중·고등학생 6명 중 1명은 비만이며, 비만 학생의 50.5%는 1개 이상의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2023년 기준 비만 학생의 20.2%는 당뇨병 전 단계, 1.1%는 당뇨병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비만 학생의 16.4%는 고혈압 전 단계에 해당했으며, 고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는 경우도 6.5%에 달했다. 이상지질혈증의 진단 기준인 총콜레스테롤이 경계 수준인 비만 학생은 33.3%, 위험 수준인 경우는 15.9%인 상황.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위험 범위에 해당하는 비만 학생은 무려 39.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어린 나이라고 해도, 비만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당뇨병을 비롯한 각종 대사증후군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만큼 어릴 때부터 식습관 조절과 체중 관리를 통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제기된다. 청소년기부터 대사증후군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 하이닥 전문가의 조언을 구했다.

q. 나이가 어린데도 혈당이 높게 측정되는 이유가 뭘까요?
청소년기에는 당분이 많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많이 접하는데요. 이로 인해 비만한 청소년들이 늘어나며 어린 당뇨병 환자도 많아졌습니다. 혈당이 많이 높은 상황에서는 물을 많이 마시고 싶거나(다음) 소변을 자주 보고(다뇨), 체중이 빠지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혈당이 그렇게까지 높지는 않은 상태라면 특별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지내다가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병 여부는 간단히 혈당을 측정하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으니,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하이닥 내분비내과 상담의사 이완구 원장(맑은샘내과의원)

q. 어릴 때 발생한 당뇨병은 1형 당뇨병이 아닌가요?
예전에는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당뇨병의 대부분이 1형 당뇨병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생활습관의 변화로 인해 비만한 아이들이 늘어났고, 성인이 아닌 청소년기임에도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도 그만큼 많아졌습니다.

1형 당뇨병은 포도당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인슐린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반면, 2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인슐린 분비는 유지되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혈당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2형 당뇨병 환자는 운동과 식이조절뿐만 아니라, 초기부터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이 진행되면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므로, 전문가와 상담하여 개인별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 하이닥 내분비내과 상담의사 이완구 원장(맑은샘내과의원)

q. 마른 체형인데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겉보기에 뚱뚱해 보이는 사람만이 꼭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마른 비만인 사람들도 얼마든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어린 나이이고, 식습관 등에 별다른 문제가 없음에도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300mg/dl 이상이라면 유전적 요인에 의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아닌지 자세히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이상욱 원장(인천참사랑병원)

q. 청소년기 높은 혈압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매우 젊은 사람에게 고혈압이 발견되었다면 동반된 다른 질환에 의한 이차성 고혈압이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혈압 자체가 질환인 것이 아니라, 갑상선 질환 등 내분비계 문제나 혈관의 해부학적 이상, 콩팥 이상 등에 의해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질환이 없는지 정확히 확인한 후에 일차성 고혈압(본태성 고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으로 진단되었다면 저염식, 체중조절,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당장은 증상이 없어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혈관이 망가지며 △뇌졸중 △심근경색 △시력상실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심장내과 이봉기 교수(강원대학교병원)

q. 살을 빼면 혈당 등의 수치를 조절할 수 있을까요?
비만한 경우, 살을 빼서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치료에 가장 도움이 되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혈당 조절을 위해 여러 종류의 약물을 복용하다가도, 체중을 줄이면서 약제를 조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체중이 줄어든다고 해서 당뇨병이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지속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합니다.
- 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사 김경남 진료전문의(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q. 성장기라 식단 관리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 체중을 조절해야 할까요?
성장기에 적게 먹는 방식으로만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키가 충분히 자라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적절하고 균형 잡힌 영양 공급과 규칙적인 운동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단 음식이나 과자, 탄산음료 등의 군것질을 줄이고, 늦은 시간 야식은 최대한 피할 것을 권합니다. 몸을 위한 건강한 식이조절을 통해 키와 몸무게 관리를 해 나가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강은희 원장(청담마이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